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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순이자마진 개선 여력 유효…불확실성 해소가 관건-메리츠

양지윤 기자I 2022.10.27 07:37:4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기업은행에 대해 초저금리대출 리프라이싱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여력은 유효하나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기업은행(024110)의 26일 종가는 1만원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타행대비 뚜렷한 이자이익 중심 실적 개선세와 높은 자본비율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요인 해소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중소기업 대출 중심 포트폴리오 특성 상 경기에 민감한 구조이고, 상대적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책은행 특성상 2020년과 같이 정책자금 공급에 따른 자본확충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10.8% 웃도는 규모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증가함에 따라 환차손 약 1000억원을 인식했다. 하지만 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10.5%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대출은 기업대출 중심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으며, 은행 NIM은 전분기대비 15bp(1bp=0.01%포인트)로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대손비용률은 0.27%로 코로나19 관련 특별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로 전분기 대비 41bp 큰 폭 개선했다.

향후 NIM 개선세는 초저금리 리프라이싱 효과가 내년에도 지속되는 만큼 다른 은행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초저금리대출의 연장 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변동됐으나 대출적용금리 기준이 코리보 12개월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코리보 12개월물이 작년 10월 26일부터 1.5% 이상으로 해당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 추이 감안 시 상승 여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만기 연장분이 집중된 2분기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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