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상자산 시장조사기관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7% 하락한 2만3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1만8000~2만1000달러 수준에서 오르내리던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0.65% 오른 1158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테더와 바이낸스USD는 약보합권인 반면 USD코인과 BNB, 리플(XRP) 등은 소폭 상승하는 등 시세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증시가 이날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자 가상자산 등 여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살아나는 듯한 모습이지만, 가상자산업계에서의 계속된 파산 소식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보이저는 미국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보이저 측은 파산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고객들의 자금 인출 요구가 집중된 탓에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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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는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인 스리애로즈캐피털에 6억5000만달러를 대출해 줬는데, 스리애로즈가 최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거액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보이저는 회사 총 자산 중 50% 가까이를 대출해줬고, 그 대출 중 60% 가까이가 스리애로즈 측에 제공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보이저가 발행한 VGX 토큰 가격은 역사상 최저인 20센트까지 하락했고,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2% 하락한 21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보이저는 연초 이후 지금까지 시가총액의 98%가 증발했다.
스티븐 얼릭 보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이 산업의 미래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 지속과 스리애로즈의 채무 불이행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