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은 지난 14일 약 3700억원 규모의 전자담배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매출액의 95.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규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기간은 내년 6월까지지만 담배 산업이 전자담배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고객사의 공격적인 수출 확대 정책을 고려할 때 수주금액의 90% 이상을 연내 공급할 것”이라며 “고객사는 ‘릴 솔리드 2.0’을 주력으로 유럽 동남부·중앙아시아 등 해외 판로를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전자담배기기 판매량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동사의 전자담배 부문 매출이 작년 1083억원에서 올해 3324억원, 내년 672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탈리아·러시아 등 흡연율이 높은 국가로의 수출이 시작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팩 사업에서도 약 700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며 “인도의 e-Scooter(E-스쿠터)용 배터리팩도 수년 내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