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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가 부진했던 이유는 한국증시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둔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 ‘산타 랠리’를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950~3100선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증시 하방 압력이지만,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고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달러가치가 정점을 찍고 하락 전환 땐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긴축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전기·전자와 대형 바이오주, 금융, 자동차 업종과 배당주, 성장주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금융시장에선 오는 23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소비자물가가 1982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PCE 전망치는 5.7%로, 1982년 이후 최고치다.
오는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지 여부도 눈여겨볼 만 하다. LPR금리는 대출 금리 지침 성격이 있어 기준금리보다 직접적으로 가계와 기업 대출에 영향을 준다.
한국에선 내년도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석탄과 LNG 등 발전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상당하지만 다른 서비스와 상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될 우려가 높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