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오미크론 딛고 3거래일 연속 강세…나스닥 0.6%↑

김정남 기자I 2021.12.09 07:10:14

화이자 "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 가능"
시장은 위험 선호 환호…국제유가 상승세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관측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다.

◇오미크론 딛고 3거래일 연속 강세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만5754.7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4701.2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5786.9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오른 2271.71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09% 하락한 19.90을 나타냈다. 다시 20선 아래로 내려가며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동시에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서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회차 접종까지 끝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두 회사는 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부스터샷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잇따라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며 시장을 안심 시켰는데, 불라 CEO까지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위험 투자 선호 심리는 살아났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최고글로벌시장전략가는 CNBC에 나와 “추수감사절 연휴 때 오미크론 변이 뉴스가 나오면서 과민반응이 있었다”라며 “지금은 이같은 매도세를 복구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역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배럴당 72.3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다.

◇CPI 통계와 FOMC 회의 이목 집중

그러나 시장 흐름이 뒤바뀔 수 있는 변수는 산적하다. 무엇보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긴축 가속화를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6.7%(전년 동월 대비)다. 만에 하나 7%대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공포는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증시 약세 재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03% 내린 7337.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8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2%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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