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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게다가 여사님은 미적인 감각이 프로수준이라 정상들의 선물이라든지 국빈방문 등 중요한 행사에서 미적인 부분에 대해 여사님께 묻기도 많이 했고 조언도 많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수해 때 소리 소문없이 직원둘 두셋만 데리고 자원봉사를 가신 것이나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런저런 사연있는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조용히 가서 위로하고 챙겨오셨다는 점이야말로, 그 공감력, 감정이입이야말로 김 여사님의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가 아닌가 싶다”라고 김 여사를 추켜세웠다.
그는 “말 지어내기 좋아하고 못된 소리를 즐겨하는 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어디서 사다가 걸어 놓았다’는 둥 했지만 그 감은 일손을 거들던 두어 명과 여사님이 직접 깎아 말렸고 먹기 좋게 꾸득해졌을 때 춘추관 기자들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사님은 손도 빠르시고 솜씨도 좋으셔서, 요즘은 내가 직접 얻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없지만 예전엔 고구마 하나, 과일 하나를 내어주셔도 모양도 맛도 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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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도 이 대통령 부인이었던 김윤옥 여사를 영부인으로 부르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는 “과거 ‘영부인’ 호칭은 의미를 떠나 너무 권위의 냄새가 묻어나는 게 사실”이라며 탈권위 코드에 맞게 호칭을 정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걸 이제 보고하느냐. 이렇게 합리적으로 하면 된다”고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정부에서도 김옥숙 여사가 영부인 대신 대통령 부인으로 불리길 원해 청와대 안팎과 언론에서 영부인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