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을 연내 출시한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S클래스는 지난 2013년 공개돼 올해 7년차다. 풀체인지를 거친 S클래스는 하반기 해외에서 먼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S클래스는 끝물인데도 무려 6258대(AMG 모델 259대 포함)에 달한다. 가지치기 모델인 마이바흐와 쿠페, 카브리올레까지 더하면 6995대다. 전 세계에서 S클래스 3대 유력 시장에 한국이 포함된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S클래스가 잘 팔리는 시장이다.
풀체인지를 준비 중인 S클래스가 위장막을 쓴 채 외신에 포착됐다. 최근 공개된 부분변경 E클래스와 유사한 디자인을 풍긴다.좌우로 뻗은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전용 수요가 많은 만큼 측면은 두툼하고 길게 디자인됐다. 스파이샷을 보면 도어핸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주행 중엔 차체 안으로 숨어있다가 문을 열 때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 역시 최근 벤츠가 사용되는 트렁크를 파고드는 긴 테일램프가 적용된다.
파격적인 변화를 이룬 외관과 더불어 실내 역시 완전히 새롭다. 계기반, 센터디스플레이, 스티어링휠 등 실내 대부분이 변화한다. 12.3인치의 계기반은 그대로지만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기존 12.3인치보다 크기를 더 키우고 세로형으로 배치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강조하는 자사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 최적화했다. 도어 패널에도 스크린이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도어핸들 옆에 위치한 스크린은 열선, 통풍, 마사지, 메모리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윈도우 스위치 역시 터치 방식이다. 물리버튼을 찾을 수 없는 테슬라 모델3 수준은 아니지만 버튼을 최대한 배제한 것이 눈길을 끈다.
완전변경 S클래스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얹은 친환경 모델도 나온다. 완전한 전기차는 아니지만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다.
더불어 진화한 반자율 주행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임러그룹은 2020년 연례총회에서 ‘풀체인지 S클래스에서 레벨3 수준의 반자율 주행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벨3의 반자율 주행은 조건에 따라 운전자의 개입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다.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S클래스는 올해 말 글로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