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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리 결제하기 운동' 소비 진작에 디딤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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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20.04.29 05:00:00
코로나 사태로 소비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미리 결제하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를 되살리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을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과 함께 좀 더 조직적으로 시행키로 한 것이다. 이를테면, 단골 식당에 열 번 먹을 밥값을 미리 한꺼번에 내는 방식이다. 기업이 소상공인에게 물품을 주문하면서 대금을 앞당겨 지불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손님이 뚝 끊겨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도와주자는 게 이 캠페인의 목적이다. 미리 요금을 계산함으로써 골목상권의 숨통을 터주자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자료에서도 소비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1월 104.2에서 4월에는 70.8로 급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중심부인 명동에서조차 손님들이 끊어져 고정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휴업·폐업을 하게 되면 재기하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착한 선(先)결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정부도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3조 3000억원 규모의 선결제나 조기구매로 내수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를 이런 상태로 놔두고는 경기회복을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들도 미리 결제하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들까지 참여한다면 소비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이미 ‘착한 임대인’ 운동은 영세 상인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동안 3000명 이상의 임대인이 3만개 안팎의 점포 임대료를 깎아준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미리 결제하기 운동까지 시행되면 더욱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운동을 뒷받침하려는 세법 개정안도 마련됐다. 코로나 피해업종에 대한 신용카드 지출 소득공제 폭을 늘리고 소상공인 대상 선결제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서는 야당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다행이다. 코로나의 타격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는 국민적인 염원이 지난 외환위기 당시의 금 모으기와 같은 국민적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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