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는 이날 트위터에 “상태는 괜찮다”며 이렇게 적었다. 밤 9시에 진행되는 CNN의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 타임’도 자택에서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도 브리핑에서 “내 동생 크리스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오늘 아침에 확인했다. 자택 지하에서 자가격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평소 동생 크리스와의 인터뷰에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줬던 점을 의식한 듯, “크리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젊고 강하다”고 농담조로 얘기한 뒤,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는 형 쿠오모 주지사를 미 정치인이라면 일견 갖춰야 할 ‘유머’까지 구사할 줄 아는 전천후 대선주자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6일 크리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코로나19 대처 방안을 설명하다 뜬금없이 누가 어머니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식인지를 두고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23일 같은 프로그램에선 “어머니가 나가야 한다고 하셔서 나왔다”고 말해, 크리스를 어리둥절케 했다. 당시 크리스가 “제가 농구장에선 형보다 낫다”고 하자, 억울하다는 듯 “거짓말하지 마라. 돈 걸어라. 나가서 혼내주겠다”고 받아쳐 시청사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온종일 무거운 코로나19 관련 뉴스만 전하는 CNN에서 두 형제의 ‘소탈한’ 유머는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