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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들 금융계 거물들은 이 같이 보도한 후 “NYSE와 나스닥의 비싼 거래비용에 반발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설립을 추진 중인 증권거래소의 이름은 ‘멤버스 익스체인지’(Members Exchange·MEMX)로,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UBS,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시타델 증권, 버투 파이낸셜(Virtu Financial), 찰스슈왑, 이트레이드 파이낸셜, TD아메리트레이드홀딩 등 쟁쟁한 금융계의 ‘큰 손’들이 대거 참여했다.
MEMX는 초기 설립 자금 7000만달러(약 780억원)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설립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승인 결과는 최소 12개월 뒤에나 나올 것이라는 게 WSJ의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더 많은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만약 MEMX의 설립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거래소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 13개의 증권거래소 가운데 12개를 NYSE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나스닥, 씨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이 소유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만만찮다.
일각에서 “MEMX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 WSJ는 “신생 거래소가 안착에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며 “지난 2012년 출범한 IEX 그룹은 미 주식 거래량의 2.5%만 취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