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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8일 “질소산화물 정화기능이 있는 ‘광촉매’를 활용한 도로 포장 신기술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며 “이날 강남대로 양재역 버스정류장 구간(150m)에 시험포장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빨아들이는 정화 기능을 지는 촉매다. 이에 대기정화, 항균, 탈취작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도로포장에 적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시는 도로 포장면에 광촉매를 뿌려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해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10일 광촉매 포장기술 보유업체인 (주)비앤디네트웍스와 ‘공기질 개선 도로포장 개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해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시~오전 5시까지 강남대로 양재역 일대 왕복 8차로 구간을 대상으로 시험포장을 실시했다. 포장 전 분진흡입차량을 이용해 도로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 후 1개 차로씩 차량통제 후 도로포장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도로포장 시공 후 양재역 일대 버스중앙차로 에설치된 고정식 대기측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포장면의 미끄럼 저항과 휘도(빛의 반사로 인한 운전자들의 눈부심 현상)도 정기적으로 조사해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검증 결과를 올해 말까지 발표할 방침이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줄이고자 도로포장 신기술을 도입해 시도하게 됐다”며 “시험포장 구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효과검증한 뒤 단계별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