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속일 수 있다?' 미 연구진, 자율주행 기능 보안 경고

김학수 기자I 2017.08.22 05:57:04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미국의 연구진들이 자율주행 시스템의 맹점을 경고했다.

미국의 미시간 대학, 워싱턴 대학, 스토니브록 대학 그리고 캘리포니아 대학 등으로 구성된 단체 연구팀이 자율주행 시스템의 맹점을 경고했다.

이 연구팀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행 정보를 얻는 도로 위의 표지판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탑재된 센서, 카메라, 레이더를 기반으로 차량 주변과 도로의 흐름 그리고 도로 위의 표지판 등을 인식한다. 때문에 시각적인 정보를 인식하는 방법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그 패턴을 역으로 활용한다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인식 성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들은 STOP 혹은 우회전 표시가 적용된 표지판에 Robust Physical Perturbations(RP2)으로 명명된 트릭에 따라 약간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시속 45마일(Mph) 구간 표지판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특히 특별한 트릭이 아닌 사각형의 그래피티 스티커라는 단순한 소재를 활용한 간단한 트릭인 만큼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된 딥 뉴럴 시스템(심층 신경계)의 인식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워싱턴 대학의 타다요시 코노 박사 “최근 자율주행 기능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데 RP2처럼 자율주행 기능을 공략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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