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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물건이 아닌 경험을 쇼핑하는 트렌드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값진 경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더이상 필요한 물건만 사기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들르는 소비자는 사라졌다.
이처럼 경험을 판매하는 쇼핑공간을 ‘3세대 쇼핑몰’이라 지칭한다. 1세대 쇼핑몰이 패션과 전자 등 한 가지 품목에 특화된 형태, 2세대 쇼핑몰이 백화점과 극장, 마트, 식당이 모인 복합쇼핑몰이라면 3세대 쇼핑몰은 문화·레저 시설을 총망라하는 공간이다.
서두에서 제시한 루이스클럽이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서 남성들은 옷도 사고 파마, 염색 등 두상별 헤어스타일링과 면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만열 루이까또즈 마케팅팀 이사는 “남성 고객 역시 특별한 서비스를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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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뿐만이 아니다. 온라인몰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행렬에 동참했다. 소비자에게 생활방식을 직접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격경쟁력 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쉬운 쇼핑’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도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시작된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제 온라인몰 업계의 대세로 굳어졌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각각 ‘G9’, ‘올킬’, ‘쇼킹딜’ 등의 이름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외 쿠팡도 지난 5월부터 패션·뷰티 전문관 ‘프리미엄 쇼룸’을 오픈했다. 소비자들은 백화점의 오프라인 쇼룸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 서비스를 통해 모델이 입은 제품을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세정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유어스타일리스트’는 소개팅 등 스타일링의 목적을 적어넣으면 그에 맞는 셔츠, 청바지는 물론 신발까지 맞춤 제안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