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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증시결산]③중소형주펀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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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5.12.29 06:10:00

''저성장'' 높은 성장 기대되는 중소형주펀드에 쏠림
''저금리'' 예금보다 높은 금리 찾으려 채혼형펀드 각광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는 ‘메리츠코리아펀드’의 해였다. 올 한해 메리츠코리아펀드 홀로 1조3016억원을 끌어모으며 운용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공룡펀드’로 우뚝 섰다.

메리츠코리아펀드가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높은 수익률에 있었다. 하반기 주춤하긴 했지만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4일 기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9.84%로 상위권에 속한다.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이면서도 중소형주 비중이 상반기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매기가 쏠리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수익률도 더 뛸 수 있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코리아펀드 성공에 힘입어 지난 6월 중소형주 비중을 80%로 늘린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1년 내 환매하면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데도 7개월 만에 4128억원이 유입됐다.

상반기 강타한 중소형주펀드…저성장·저금리 효과

이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주펀드도 돋보였다. 국내 중소형주펀드는 지난 6월까지 월별 수익률이 평균 5% 내외를 기록하며 상반기 수익률이 25%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는 9.38% 오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각각 4012억원, 3106억원을 끌여들었다. 저가주 전략을 이용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도 2000억여원을 모으며 새로운 중소형주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중소형주펀드의 기세는 하반기 들어 꺾인 상태다. 중국 증시의 폭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이 맞물리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중소형주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평균 8.90%에 그쳤다. 그럼에도 자금은 여전히 중소형주펀드로 쏠린다. 중소형주펀드를 제외한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원이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중소형주펀드만은 3월 이후 꾸준히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연간 1조6921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펀드 가운데 몸집을 불린 또 다른 펀드는 채권혼합형펀드다. 금리가 1%대로 떨어지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채권이라는 안전자산에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을 더해 플러스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으로 주목받았다. 잘 나가는 주식형펀드도 채권 비중을 확대해 ‘NH-CA Allset모아모아30[채혼]’ ‘KB가치배당20자(채혼)’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자 1(채혼)’ 등으로 다시 출시됐다. 올해 국내 채권혼합형펀드로 유입된 자금만 5조3036억원에 이르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예금금리에 알파를 원하는 은행 고객이 늘면서 채권혼합형펀드가 인기를 끌었다”며 “연초 후 수익률도 2.20%로 은행예금에 플러스알파를 더한 수익률이란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단위 : 억원, 자료 : KG제로인


해외펀드, 부활하나 싶던 中 ‘반짝’ EU·日 ‘선전’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중국펀드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 본토펀드는 지난해 후강퉁에 올해 선강퉁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며 수익률 급등세가 나타났다.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펀드의 경우 상반기 수익률이 10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폭등은 여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중국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3.43%로 한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4월까지 잠시 순유입세를 보이던 중국펀드는 다시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불안했던 중국펀드와 달리 유럽펀드와 일본펀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두 지역 모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에 나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럽펀드와 일본펀드는 연초 후 각각 7.96%, 11.53% 상승했다. 견조한 수익률에 유럽펀드는 1조5104억원을 모으며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2010년 이후 자금이 빠져나가기만 하던 일본펀드도 자금 7267억원이 들어오며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채권으로 이동했던 자산이 다시 주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에서는 경기 회복국면에 들어선 미국이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기대되는 유로존 등에 관심 둘 만하다”고 봤다.

단위 : %, 자료 : KG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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