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산층 확대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전세계 피아노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거대 시장이다. 연간 36만대의 피아노가 중국에서만 소비되고 있다. 그럼에도 평균 피아노 보급율은 3~5%대로 추산된다. 선진국 25% 수준보다 크게 낮아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국내 피아노시장이 현상 유지도 버거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삼익악기와 영창뮤직이 중국에서 답을 찾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자일러 성공..삼익, 먼저 웃다
현재까지 삼익악기와 영창뮤직의 중국 시장성적을 비교하면 삼익악기의 완승이다. 삼익악기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창뮤직의 297억원 대비 150% 가량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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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직접 공장을 지은 영창뮤직과는 달리,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택했지만 피아노 자재인 목재 수급이나 저렴한 인건비가 장점으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 인건비는 중국 인건비의 3분의 1 수준으로 세계 1위 야마하의 제품 역시 이곳에서 제조된다.
삼익악기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예상하고 오는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그랜드피아노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2017년에는 기타류의 생산 라인을 늘려 11개동을 갖춘 거대 공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강록 삼익악기 부사장은 “중국 중·고가 시장에서 17%인 시장 점유율을 올해 20%로 끌어올려 매출액 54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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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은 지난 1993년 악기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 그간 중국시장에서 삼익악기에 비해 높은 영향력을 보였지만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추월을 허용했다.
삼익악기는 지난 2008년 중국에 불과 25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그러던 것이 중국내 유통망 확대와 자일러 브랜드를 내세워 지난해 450억원 수준으로 중국내 매출을 키워냈다. 반면 영창뮤직은 2010년 279억원, 2014년 290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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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 중국법인에 전자악기사업 조직이 신설될 예정이다.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고가의 제품만 다루던 커즈와일 생산라인을 중국에 마련, 가격을 대폭 낮춘 디지털 피아노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통망 확대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현계흥 영창뮤직 대표는 한 달에 2~3주를 중국에서 보낸다. 각종 박람회 참석 및 바이어 접견 등 중국 시장 공략의 틀을 다지는 데 한창이다.
영창뮤직은 중국이 다른 나라 시장과는 다르게 한발 빠르게 디지털 악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한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빈부격차가 심한 중국에서 어쿠스틱 피아노 시장이 지금 같은 성장세를 오래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디지털 피아노로 옮겨가는 시점이 다른 나라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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