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도전은 대선 ‘재수’다. 2008년 첫 도전 당시 풋내기 정치 신인인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의 승부에서 예상 밖 패배를 당했다.
미국 대통령이나 유력 대선후보의 책은 출판가에서 늘 화제다. 높은 인세는 물론 불황인 출판시장에서도 전문가는 물론 대중적 관심이 높아 수만부의 판매를 보장한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저서 ‘마이 라이프’가 대표적. 게다가 부인인 클린턴 전 장관의 삶은 이른바 ‘르윈스키 스캔들’을 빼더라도 관심을 끄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적지 않다. 공부 잘하는 여학생에서 유능한 법조인, 퍼스트레이디 시절을 거쳐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두 번의 대선도전까지. 그녀의 삶과 정치역정은 화제로 가득하다.
‘힘든 선택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쓴 자서전이다. 과거 ‘살아있는 역사’(웅진지식하우스)라는 자서전이 퍼스트레이디 시절까지만 기록한 데 비해 ‘힘든 선택들’은 국무장관으로 활동한 시절의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 정치인으로서 클린턴 전 장관의 내밀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HRC’는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유력한 클린턴 전 장관을 속속들이 해부했다. ‘폴리티코’ 지의 백악관 담당부장인 조너선 앨런과 ‘더힐’ 지의 백악관 담당기자인 에이미 판즈가 클린턴 전 장관의 친구, 동료, 지지자, 비판자 등을 만나 200건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해 책으로 엮었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는 여전히 우리나라에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며 “미국 최초 여성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나 클린턴 전 장관의 폭넓은 지명도를 고려해볼 때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