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아이엠투자증권은 아이폰6공개와 관련해 애플 공급자망내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화면사이즈 확대 외 새로운 혁신이 없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아이폰6는 메모리 측면에서 기존 5S와 비교해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인 메모리가 이전 32기가바이트(GB)에서 64GB로 두배로 증가했다”며 “외관상으로는 화면 사이즈 및 해상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 및 플러스 두개 스마트폰 모델과 스마트와치 ‘애플와치’ 3개 모델을 공개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정체상태였던 스마트폰 대당 평균 낸스 탑재량이 아이폰 6 영향으로 23GB로 상향될 전망”이라면서 “공급 수요 비율을 4%p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낸드 수급은 여전히 생산과잉(Over Capa)상태라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며 “7월 이후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조정으로 현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 영향이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 부품 업체들에게는 단기적으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부품 차질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아이폰6 판매량은 3분기에 1200만대, 4분기에는 57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기존 제품 대비 면적이 38% 증가하고 초기 30% 이상의 가격프리미엄이 예상돼 LG디스플레이(034220) Japan Display 등 디스플레이 납품업체들의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TSMC, 어셈블리담당하는 Hon Hai 등등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난 2분기 부터 애플 신제품에 대비한 부품구매가 상당부분 진행돼 왔으며 주가도 선반영된 면이 있다”며 “애플 주가 역시 연초 대비 22% 상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공급자망 내 재고일수는 이미 2분기 말에 69일로 과거 계절평균 64일을 크게 초과 하고 있다”면서 “연말로 가면서향후 추가 재고축적 지속성 여부는 아이폰6의 실제 판매상황에 의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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