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일본 라인주식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라인의 성과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주식회사의 IPO는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와 수익 증가 등에 기여할 전망으로 네이버의 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네이버가 라인을 일본 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미국 시장 상장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라인의 미국 시장 상장이 2015년 상반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라인 IPO의 목적이 글로벌 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미국 시장이 더 적합하다”며 “글로벌 메신저 시장 경쟁 구도가 지역별로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신규 시장을 선점하거나 후발주자로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시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라인의 IPO가 네이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세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먼저 홍 연구원은 “상장 후 라인주식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이 중요하다”며 “현재 네이버 시가총액인 26조3000억원에서 라인의 가치가 6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상장 후 시가총액이 이를 웃돈다면 라인의 가치가 주식시장에서 검증되는 것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공모 규모도 중요하다”며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규모도 라인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홍 연구원은 “라인의 IPO로 투자자들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능해져 현재까지의 네이버를 통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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