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미사일 韓 신용등급 영향 없어..리스크 확대 대비"

김재은 기자I 2012.12.13 07:59:08

재정부 금융위 한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도 ''미미''..대응책 마련해 불안심리 확산 방지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강행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며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대응수준과 북한의 추가 도발,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리스크가 우리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금융시장 개장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우리 경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증시는 미 연준의 QE4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관련 협상 난항으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유로존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영향은 현재까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역외환율인 NDF 역시 전일대비 2.4원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신 차관은 “해외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주변국 안보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한국의 금융시장 영향은 일시적,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며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조정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전일 국내시장 역시 코스피는 상승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외국인 순매수도 지속돼 자금이탈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하고, 외화차입여건이 악화될 징후도 없다”며 “북한 리스크의 불확실성 해소와 사전예고에 따른 선반영효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다만 일부 외신에서 북한의 추가제재와 추가 도발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해 유의가 필요하다”며 “북한 리스크가 우리경제에 부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냉철하고 차분한 자세로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불필요한 불안심리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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