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심학봉 국회의원, 유가족 등 200여 명의 오열속에 열린 故 이상운(50), 최희동(31), 이기동(27), 박영훈(25)씨의 눈물의 영결식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온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은 추도사,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금의 상황이 꿈이길 바랍니다.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공단 입주기업체 대표와 협의를 통해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애달픈 심정을 표현했다.
“고인들의 열정과 진정한 마음만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한다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에 드소서···”
유족대표의 추모사가 시작되자 식장은 온통 울음바다를 이뤘다.
한 유가족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은 부디 좋은 곳에서 이루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추도사를 낭독하는 동안 유족들은 내내 눈물을 훔쳤고 식장 곳곳에선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외동아들을 하늘나라에 먼저 보낸 이기동씨의 어머니 김모(53)씨는 “어서 집에 가자, 여기 왜 있는거야?”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내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통곡해 숙연함을 더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들의 시신은 장례식장을 떠나 대구, 상주화장장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화장된다.
한편 외주업체 직원인 故 이상희(40)씨는 보상문제가 협의되지 않아 이날 합동영결식을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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