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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구제역 급속 확산..살처분 범위 3km로 확대

김재은 기자I 2010.04.10 19:24:52

10일에만 3곳 확진판정..위기경보단계 `경계`로 상향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0일 하루에만 인천 강화군의 한우와 돼지 농가 등 3곳이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주의(Yellow)`에서 `경계(Orange)`단계로 격상하고 살처분 범위를 반경 500m에서 3km로 확대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최초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반경 700m떨어진 위험지역 내 위치한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농가에서 유방에 수포가 관찰된 한우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농가의 한우 44마리와 반경 500m내 우제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

10일에만 한우농가 2곳과 돼지농가 1곳 등 3개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특히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에 달하는 돼지농가마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발생농가로부터 3km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이 범위에 드는 농가가 모두 140곳, 사육 규모는 소 4000마리, 돼지 1만2000마리 등 총 1만6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관심과 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이후 이틀만에 총 4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 저녁 최초 발생농가로부터 서쪽으로 1.8km 떨어진 한우농가의 한우들에 대해서도 구제역 확진 여부가 발표돼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월 2일이후 경기도 포천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구제역의 경우 한우, 젖소만 양성 판정이 내려지고, 돼지는 구제역 감염이 되지 않아 발생 81일만인 지난달 23일 비교적 빠르게 구제역 종식이 선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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