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음식점도 홍보시대…''불황 마케팅''도 진화

노컷뉴스 기자I 2009.02.23 08:07:39
[노컷뉴스 제공]

불황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 속에 '불황 마케팅'의 대명사인 1000원 마케팅 등 가격인하 마케팅이 거리에 '귀환'한 지는 오래. 그러나 치솟는 물가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최근에는 가격 위주의 마케팅 외에도 중소 업체의 전문 홍보마케팅이 선보이는 등 이색적인 불황 타파 마케팅이 속속 나오고 있다.

◈ 중소 음식점도 '홍보 시대'

최근 중소규모 음식점들을 위한 맞춤 홍보 서비스가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홍보 서비스로 새로운 불황 마케팅 가운데 하나다.

이를 기획한 홍보대행사는 중소 음식점들이 불황 속에서 가장 부침이 심하지만 체계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사실 중소 음식점들은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어 사업 초기 대부분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 이에 전문적인 홍보를 해주는 이 서비스는 전단지 등에만 의존하는 신규 음식점이나 기존 음식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

불황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규모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독특한 불황 마케팅인 셈.

특히 전문적인 홍보로, 불황 속에서 우후죽순 생기는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화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이 홍보서비스를 시작한 업체인 피당 측의 설명. 피당 측이 내놓은 중소규모 음식점 전문 홍보 솔루션 <미담(味談)>은 오프라인 뿐아니라 최근 맛집을 소개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는 온라인 홍보활동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병원도 '내집처럼' 마케팅 벌여

불황을 타기는 중형 규모의 병원들도 마찬가지. 병원들이 불황 타개 마케팅으로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이른바 '내 집처럼' 마케팅이다.

서울 강서구의 더와이즈황병원 경우,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광고 대신 고객들에게 무료강좌를 열기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병원은 무균 수술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병원카페 설치해 입소문을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황 여파에 수익이 준 병원들도 불황 마케팅 개발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음식 체인점의 레스피 공모전, 황금마케팅 등이 열려 고객을 끌기 위한 이벤트들이 더욱 다양해지는 양상.

업계 관계자들은 "불황이 극심할수록 더욱 다양한 마케팅이 선보일 것"이라며 "가격인하 마케팅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중소규모의 업체들도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불황마케팅이 진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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