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전망) 바닥 확인 및 금리인하 여부가 관건

김홍기 기자I 2001.02.25 14:51:58
지난 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이 6.7% 하락했다. 2월 만을 놓고 볼 때는 18%나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나스닥 100은 이달 들어서 21% 하락했다. 이에 따라 2월 마지막 주와 3월 첫째 주가 포함된 이번 주 미국 증시가 과연 반등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과 CBS 마켓워치 등은 이번 주 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별로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전망했다. 일부는 금요일 장 막판에 일어났던 매수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SBC 애셋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매니징 디렉터인 조셉 디마르코는 금요일 장 막판에 일어났던 상승세를 기술적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도매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월요일에 추격 매수세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는 지난 주의 급락으로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희망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데인 라우셔의 기술적 투자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나스닥과 다우 모두 지지선이 깨졌기 때문에 하향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더 많은 테스트 기간이 있기 전까지 금요일이나 지난 주의 상황을 놓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은 2000년 4분기의 순이익 성장률은 3~4%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1분기 순이익은 4~5% 정도 떨어지고 2분기에는 아마도 5~1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2001년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목표 지수를 1675포인트에서 16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주당 순이익 성장률도 58.5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추고 2002년 EPS도 66달러에서 6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게이트는 "아직 바작을 치지 않았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주당 순이익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연방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에 의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방은행이 6월27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금리를 1.5%포인트 추가 인하, 4%까지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기업 투자는 3분기까지는 회복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연간수익률은 주식 22%, 채권 11%, 현금 5%를 전망했다. CSFB의 톰 갈빈도 올 연말 S&P 500 타깃을 1600포인트에서 1520포인트로 낮췄고, 다우지수는 1만 2650포인트에서 1만 2000포인트로, 나스닥 지수는 4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리만 브라더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판 실퍼는 "만약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소비자 신뢰가 계속 하락한다면 연방은행의 금리인하 조치가 1주일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은행은 3월20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방은행이 금리를 5.5%에서 5.0%로 낮춘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베어스턴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웨인 엔젤은 연방은행이 이번 주에 금리를 0.5% 인하할 가능성이 60%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NAPM 지수와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 지수,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발표된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통화 및 재정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을 예정이다. ◇월요일 전미중개인협회가 기존 주택 판매 통계를 발표한다. 정오에는 전미 비즈니스 이코노믹스협회가 2001년 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 ◇화요일 상무부가 내구재 판매와 신규 주택 판매 통계치를 발표한다. 그리고 미국소비자협회가 신용카드와 개인파산 수치를 발표한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를 발표한다. ◇수요일 9시30분에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 정책에 대해 연설을 한다. ◇목요일 2월 NAPM 비즈니스 지수가 발표된다. 노동부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발표하고 상무부가 1월 개인소득 및 지출에 대해 발표한다. 상무부는 또한 건설 투자에 대한 발표도 한다. ◇금요일 그린스펀 의장이 하원 예결위원회에서 재정 문제에 대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또한 미시간 대학이 2월 소비자 심리 지수를 발표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