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사이버보안 솔루션업체 F5(FFIV)가 국가 배후 해킹 공격으로 내부 시스템이 침해됐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해커가 자사 핵심 보안제품 ‘BIG-IP’의 소스코드와 취약점 정보를 탈취한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오후2시20분 현재 F5 주가는 전일대비 12.14% 하락한 290.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운 주가는 이날 S&P500 내 가장 큰 하락 종목으로 꼽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전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국가와 연계된 해킹 조직이 일부 시스템에 장기 접근권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BIG-IP 제품 관련 일부 소스코드와 미공개 취약점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침해가 중국 정부 지원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국(CISA)은 즉각 연방기관에 긴급 지시를 내려 F5 제품을 전수 조사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라고 명령했다.
CISA는 “이번 공격은 F5 장비를 사용하는 연방 네트워크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F5는 현재 연방수사국(FBI)과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맨디언트 등과 협력해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포천500대 기업의 85%, 미 정부 15개 부처가 F5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파급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