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성전자, 1년여 만에 '분기 영업익 10조 클럽' 눈앞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남 기자I 2025.10.08 07:59:19

삼성전자, 추석 연휴 직후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오전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3조6875억원, 영업이익 9조8164억원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지난해 2분기 10조44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3개월 만에 다시 ‘10조 클럽’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실적의 핵심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만 해도 메모리 부진과 파운드리 적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4조6800억원에 머물렀다. 그런데 3분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범용 메모리 수요가 살아나면서 훈풍이 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D램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D램 가격 인상 등의 수혜는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당분간 반도체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상반기 내내 분기 2조원 안팎 적자를 냈던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사업 역시 1조원 이하로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5조원대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 부진의 원인인 파운드리, 고대역폭메모리(HBM) 등과 관련한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인 수혜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HBM 중심으로 투자 집행이 이뤄지면서 범용 D램의 신규 생산 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와중에 서버 D램 교체 수요가 커지면서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또 1c D램 생산성 향상으로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 다변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완제품부문 역시 실적 개선의 ‘쌍끌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 Z 폴드·플립 신제품의 선전으로 수익성이 나아질 전망이다. 다만 TV와 생활가전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 테크 굴기 등으로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