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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러 기업들이 2018년 전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에 기반을 둔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옮겨갔지만, 이 같은 노력이 허사에 처할 위기다. 전문가들은 생존을 위해 빠르게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을 다시 세우는 한편 자유무역 지대로 남은 신흥국을 아우를 시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트럼프 끝나도 현 기조 지속…美 직접 투자 늘려야”
통상 전문가들은 대미국 수출 축소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우선은 직접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봤다. 트럼프 시대가 끝나더라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많은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생산 거점을 동남아시아와 멕시코 등에 두고 미국 수출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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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실제 어느 국가·품목에 얼마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우리뿐 아니라 (우리가 투자한) 멕시코나 베트남에도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에서 팔 물건은 주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 건 틀림없다”며 “기존 투자계획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추가 투자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中시장 회복 모색하고 신흥시장도 계속 넓혀야”
적대·우방국을 가리지 않는 미국의 전방위 관세 충격을 냉랭했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간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중국 수출이 축소된 만큼 관세 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대미 수출액(106억달러)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반면 대중국 수출액(109억달러)은 3.9% 늘며 반등했다. 한국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2.0%에서 지난해 18.7%, 올 1분기 19.1%로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중국 비중은 2018년 26.8%로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줄어 지난해 19.5%, 1분기 18.2%까지 줄어들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달 1~20일 기준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로, 대미국 수출(16.6%)와 차이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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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중동, 동유럽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 시장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선 탈세계화 바람이 거세지만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이들 제삼지대는 여전히 경제성장 잠재력과 함께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가 큰 편이다. 또 올해 미국발 수출 둔화 속에서도 베트남, 인도, 필리핀, 폴란드, 태국 등 신흥국 수출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구 교수는 “우리가 현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쪽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인도 등 다른 신흥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론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이 인건비가 오른 베트남을 대체할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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