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글로벌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은 99억 6200만달러(13조 6778억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67억 7430만달러(9조 3011억원)과 비교하면 47% 늘어난 수치다. aT는 2026년에는 116억 2320만 달러(15조 958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aT는 “열량 섭취를 조절하거나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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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쌀은 글루텐이 없어 미국 등 유럽에서 밀의 효과적인 대안 식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제분이 손쉬운 가루쌀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즉석밥, 쌀과자, 냉동떡 등 쌀 가공식품의 향후 성장세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00만달러로 처음 2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1~4월 수출액도 8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오는 2028년까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을 4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다.
최근 정부는 △간편 가공밥·죽 △도시락·김밥 △냉동떡 △쌀 증류주 △쌀 음료 △쌀국수 △혼합면 △쌀빵 △쌀과자 등을 10대 유망 품목으로 꼽았으며 여기서 가루쌀이 중점적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식품·외식업계에 가루쌀 가공 기술과 인프라 지원 등에 나서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 기업 100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쌀의 생산 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t)를 가루쌀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의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해 성장세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