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망사고 내고 강아지만 안고 있어" 유명 DJ, 구속 [사사건건]

손의연 기자I 2024.02.10 08:00:00

유명 DJ, 50대 배달기사 사망케 해
새벽에 대통령 관저로 택시가 모여든 이유는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까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설 연휴가 있는 이주엔 차량 관련 사건사고가 유독 많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음주 사망사고를 낸 20대 벤츠 차주가 유명 DJ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지탄이 일었습니다.

이번주 사건 키워드는 △DJ 벤츠 음주사망 사고 △새벽 대통령 관저 택시 허위 호출 △음주운전 역주행 등입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 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들이받은 것 몰라”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벤츠 차량이 오토바이를 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한 후일담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사건이 논란이 됐는데요. 벤츠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본인의 강아지만 안고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오토바이 50대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벤츠 운전자가 ‘유명 DJ 예송’으로 알려진 안모씨로 밝혀지며 더 큰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안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유명 DJ인데요.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안씨는 지난 5일 도주 우려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아 구속됐습니다.

안씨는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받으러 가면서 취재진들의 ‘현장에서 구호 조치하지 않았다는데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DJ예송은 옥중에서 모친에게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7일 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대통령 관저로 택시 18대 부른 30대…술 취해 행인 친 20대

지난 5일에는 다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새벽에 용산 대통령 관저로 20대가량의 택시가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택시기사들은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경비경찰에게 호출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새벽에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몰려든 택시는 18대. 오전 2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누군가 택시를 불렀다고 전해지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30대 여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일 용산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빈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의 범행 동기를 많은 분이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일 호출에 이용된 휴대전화의 명의자를 특정해 조사했다”며 “반복 호출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건사고가 유난히 눈에 띄는 한주였습니다. 지난 5일 밤 술에 취한 채 주차장 차단기를 박고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행인을 친 20대 여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B씨는 5일 밤 10시 50분께 서울 영등포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건물 주차장 차단기를 파손하고 20대 남성을 치어 경상을 입힌 후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B씨는 도로에 정차 중이던 화물 트럭 뒷부분에 부딪혀 멈췄고, 경찰은 B씨를 붙잡았습니다. B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4회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B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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