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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 덮친 폭풍우…동부 총리 "2000명 사망 우려"

김상윤 기자I 2023.09.12 06:40:41

재해지역 지정..3일간 애도기간 선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에 강력한 폭풍우가 강타해 200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실종될 수 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리비아 동부도시 데르나에서 폭풍으로 침수된 차량과 손상된 건물 (사진=AFP)
리비아 동부 의회가 지명한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이번 폭풍으로 2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마드 총리는 동북부 데르나시(市)를 비롯한 피해지역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의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도 동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없지만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벵가지, 수사, 바이다, 데르나 등 도시의 사람들이 차량 및 지붕 위로 올라간 모습이 올라오고 있다. 상당수 피해는 한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던 해안도시 데르나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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