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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직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 보다는 추후에 당내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귀국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가상자산(코인) 사태’로 인해 민주당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론이 대두되면서다.
반면 당내 친명(親이재명)계는 ‘갈등론’엔 선을 긋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국회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민주당의 방향과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복귀하면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를 위한 제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정치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다만 또 다른 이 전 대표의 관계자는 “그간 미국에서 연구와 강연을 한 것을 바탕으로 여야의 현안을 넘어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담론을 제시하는 일에 기여하실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행보는 천천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정치 행보는 줄이고, 대학 강연과 저서(대한민국 생존전략) 관련 북콘서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