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흐름에서 보면 금리가 추가로 오르더라도 다시 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상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만약 FOMC 이벤트로 인해 시장이 잠시 흔들릴 경우,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연준이 FOMC에서 통화 긴축을 이어갈 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예상으로는 6월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페드워치(Fed watch)와 선물내재금리도 연준이 잠시 쉬어가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7월에 다시 긴축을 고민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여러모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결국 연말 금리는 현행 수준으로 돌아가고, 내년 추가 인하가 열려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현지시간 13일 발표되는 CPI 물가가 얼마 전 공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달리 전월보다 내려가는 모습이 나온다면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물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미국 경기도 같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은행 유동성 리스크가 여전히 수면 아래 있어 과도한 긴축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한 향후 1년 경기침체 확률이 급등한 것을 보면 굳이 매파 기조를 더 강화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OMC까지 주식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벤트 이후 변할 수 있는 금리와 유동성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긴 흐름에서 보면 크게 고민할 부분은 없다”면서 “정황상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안정적인 경제 연착륙을 위해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금리를 크게 올리는 것을 고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시장이 이런 우려로 미리 흔들린다면 시장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면서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IT를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는데 이제는 금리 인상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뒤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