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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적 수요침체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정체돼 있으며 특히 TV와 휴대폰 시장이 좋지 않다”며 “대형 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그간 적자를 이어오다 펜데믹 국면에서 흑자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구매 둔화로 이 흐름이 꺾인 것은 매우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노트북, 태블릿 PC, 모빌리티 등 기기에 탑재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대폭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2200x2500㎜) OLED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것도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T용 OLED 수요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W(화이트)-OLED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독보적인 OLED기술이며, 어떤 기술이 더 앞서 나갈지를 예측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도 “OLED 디스플레이는 궁극적으로 앞으로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의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의 QLED TV는 이 중간 단계로, QLED는 백라이트 없이 무기물인 QD가 직접 발광하는 기술로 10년 후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광받을 미래 디스플레이로는 기존 유리 기판 대신 실리콘 웨이퍼에 디스플레이 소자를 증착하는 방식의 올레도스·엘이도스 등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이 아닌 웨이퍼에 하는 건 여태까지 한 번도 안해본 것”이라며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단결정 실리콘에서 TFT를 만들 경우 기존기술 대비 성능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TV보다 스마트워치 및 AR(증강현실)·VR(가상현실)·MR(혼합현실) 등 XR(확장현실) 기기 탑재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TV의 초고화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초대형 시장보다는 초소형 시장의 시장성이 더 있기에 휴대폰보다 작은 기기 내 탑재에 이목이 쏠린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향후 커질 XR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제품 생산 및 양산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교수는 “애플이 관련 기기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 시점을 1년반~2년 후로 본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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