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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 기업에 기여금이 부과된다. 이는 기업에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무공해차 판매 미달 시 1대당 60만원, 2026~2028년에는 150만원, 2029년부터는 300만원을 내야 한다.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을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은 연간 수십 억 원대 벌금을 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6만 573대를, 기아는 4만408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아이오닉 5와 EV6, GV60 등이 판매실적을 이끌며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넘겼다. 올해 하반기에 출격한 아이오닉6와 내년 출시를 예고한 EV9이 벌써부터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어 내년에도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올해 볼트EUV와 볼트EV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볼트EUV와 볼트EV는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전기차 모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4000만원 대 가격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km 이상이라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으로 볼트EUV와 볼트EV는 지난 10월 수입 전기차 시장 판매순위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지엠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고, 볼트 모델에 대한 대기수요도 충분한 만큼 향후 무공해차 보급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희비가 갈렸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조에가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사실상 내수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이 없어 부담을 안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브랜드 최초이자 국내 최초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지만 배터리 수급 문제로 109대 판매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불황에 구매심리가 떨어지며 완성차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공해차 목표 달성 실패로 기여금까지 부과되면 기업경영에 큰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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