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연구원은 5일 “아이폰은 중국에서 지난달 역대 최고 점유율인 25%를 차지했다”면서 “내년 중국 리오프닝 최대 수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중국 스마트 폰 점유율 25%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중국 스마트 폰 시장에서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된 모든 스마트 폰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역성장을 나타냈지만 애플은 유일하게 전월대비 21% 증가세를 보이며 10월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 폰 4대 중 1대를 아이폰이 차지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 폰 시장에서 아이폰14 모델별 판매비중은 고급형인 프로(Pro) 시리즈의 판매비중이 70%를 상회해 지난해 아이폰13 프로 시리즈 판매비중 47%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10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에서 해외 고가 브랜드 중심의 중국 소비가 영향을 끼쳤고,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애플이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2023년 중순 이후 전면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일상회복) 정책을 시행한다면 과거 3년간 부진했던 중국의 스마트 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의 고가 소비패턴을 고려할 때 내년 중국의 스마트 폰 교체수요가 도래한다면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 중심의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중국 스마트 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2% 증가에 그친 4억4000민대로 예상되지만 대다수 수요가 리오프닝 효과로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4분기로 갈수록 중국 스마트 폰 시장의 수요 개선세는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따라서 삼성전자(005930)(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