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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트론 유영웅 대표 "3D 검사기술, 핵심경쟁력…사업 다각화 기대"

김소연 기자I 2022.10.11 06:34:00

[주목!e기업]
"3D 검사 기술 바탕 성장 산업 확대 가능성 무궁무진"
11월 코스닥시장 노크…"내년 유럽시장 진출 예정"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3차원 정밀 측정·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검사 대상을 표면실장기술(SMT)·반도체·2차전지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3차원(3D) 검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산업의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지난 6일 만난 유영웅 펨트론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펨트론은 3D 정밀 측정·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제품의 조립공정 검사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3D 기술 검사 경쟁력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 및 패키지, 2차전지 배터리 등 부품의 오류를 잡아낼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 경쟁력이 향후에 다양한 성장 산업에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어 사업의 다각화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유영웅 펨트론 대표 (사진=펨트론)
펨트론은 반도체 검사 장비 분야로 진출하면서 실적이 획기적으로 증대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매출은 약 24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231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5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5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 향상 이유에 대해 유 대표는 “반도체 검사 장비 분야에서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국산화되지 않은 검사 장비 분야로 더 확대하고자 한다.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 수요가 늘어나며 매출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펨트론의 강점으로 유 대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꼽았다. 유 대표는 “20년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전체 임직원(190명)의 55%가 전문 연구인력”이라며 “순수 정보기술(IT) 기업이 아님에도 연구인력 중 65% 이상을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으로 꾸렸다. 이들은 첨단 산업이 나오면 그에 맞는 솔루션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영상 처리, 3D 알고리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D에 대한 투자를 통해 3D 검사 분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한 솔루션을 보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곧바로 해결할 수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펨트론은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주춤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나 이를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실적은 우상향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실적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피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상장 이후 인지도 향상, 우수한 R&D 인재를 영입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펨트론이 거래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 협력사에서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유 대표는 전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인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고 인지도 향상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펨트론은 전 세계 20여 개국 300개 이상의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초기에 중국, 북미 지사를 두고 해외 영업에 나서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다. 유 대표는 “최근 독일 글로벌 1위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자동차 분야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초기부터 국내 특정 대기업에만 장비를 공급하지 않았고,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장비를 개발했다. 내년부터는 유럽 권역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특정 대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실적 부침을 겪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 대표는 “IPO를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업의 또 다른 시작으로 삼으려 한다. 원천 기술을 가지고 글로벌 검사장비 1위 업체가 되겠다”며 “기업 상황이 어려울 때도 인력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탄탄한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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