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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오세훈 시장은 11년 만에 강남역 등 침수취약지역 6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인 ‘기본계획용역’ 공고에 지난 28일 나섰다. 용역비 총 41억 1000만원(강남역 13억 9000만원, 광화문 7억 4000만원, 도림천 19억 8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기본계획을 통해 각 지역별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최적 규모와 노선, 사업 비용, 다양한 활용 방안, 사업을 조기에 완료하면서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우수 유입 부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를 통해 강남역의 경우 강남역 유역 전체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로, 광화문은 광화문 유역 전체, 도림천 역시 도림천 유역 전체의 침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주요 시설로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안전이다. 땅속 40~50m 깊은 곳에 대규모 방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인 만큼, 엔지니어링사의 기본계획 수행 방향과 기술제안서 발표를 듣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서울시는 10월 20일까지 기술제안서 접수를 받고 향후 평가를 마친 뒤 11월 9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최적규모 및 노선 선정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시행과 맞춰 지역별 ‘주민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기본계획 수립 시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방재시설 중 하나”라며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시설 규모와 노선, 사업비용, 활용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