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가 22장의 조선 회화를 통해 500년 조선음식사의 흐름을 정리했다. 수백 년 전 그림을 살펴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삼시세끼 먹고 마시고 취하고 요리하는 조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음식을 먹는 주체나 종류가 아닌 통시적인 관점에서 조선시대 음식문화의 변화상을 조명한 것이 특징. 16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시대순으로 조선 음식의 역사를 정리했다.
장기투자(장투)의 핵심은 시간이다. 그러나 실제 개인 투자자가 ‘장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종목을 고르는 단계부터 쉽지 않고, 어렵게 종목을 선택하더라도 계속해서 난관에 처한다. ‘무한매수법’으로 미국주식 열풍을 이끈 저자가 새로운 ‘장투’ 비법인 ‘밸류 리밸런싱’을 소개한다. 장투에 있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밸류 리밸런싱’의 핵심이다.
집 없는 노동자와 빈민, 저소득층의 주거권을 붙들고 고민한 프랑스의 노력과 성과를 다룬 책이다. 프랑스혁명부터 현재까지 노동자와 서민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프랑스는 어떤 정책적 노력을 해왔는지, 서구의 지적 전통 안에서 이런 입법을 가능하게 한 이념과 철학은 무엇인지, 노동자와 서민층의 집단주택을 꿈꾼 이들은 누구인지 소개한다. 한국의 부동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의견을 제시한다.
박문영 작가의 장편소설. 2015년 제2회 한국SF어워드 중단편 부문 대상작 ‘사마귀의 나라’의 뒷이야기를 장편으로 개작했다. 유해 폐기물 처리장이 돼버린 섬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과 섬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거대기업의 비윤리적 결정으로 학살의 땅이 돼버린 섬에서 탈출해 고군분투하는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추리 스릴러의 형식을 빌려 자본이 광고하는 유토피아의 허상을 그린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백수가 된 모범생의 각성기’가 종이책으로 재탄생했다. 백수가 된 모범생이 성공한 문제아를 보고 느낀 ‘생각의 전환’에 대한 기록이자, 서른이 넘어 ‘나’를 찾아가는 내밀한 고백이다. 뒤늦게 사춘기를 격은 모범생 저자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산의 참모습을 즐기는 방법을 생생하게 환기하는 책이다. 조선시대 선인들은 산(山)놀이의 감흥을 시와 산문으로 적어 ‘유산록’(遊山錄)으로 남겼다. 당대 사람들에게 산을 즐기는 특별한 매개체였던 유산록은 오늘날 명문장과 옛이야기가 가득한 고전으로 남았다. 우리 산 48곳에 대한 선인 56명의 기록을 통해 자연의 진면목을 대하며 정신적 자유를 되찾고자 한 선조들의 사유 방식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