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1254.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9% 안팎 폭락한 수치다. 장중 3만 516.07달러까지 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개당 6만 7000달러를 넘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거의 55%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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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9% 이상 빠지고 있다. 이외에 BNB, XRP, 솔라나, 카르다노, 테라USD,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두자릿수 이상 내리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 흐름은 최근 뉴욕 증시와 거의 연동돼 있다. 일각에서는 채굴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안전자산의 상격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근래 실제 가격 흐름은 위험자산인 주식 등과 흡사하다. 최근 월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전망이 부쩍 많아지면서 비트코인값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억만장자 가상자산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가격은 새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나스닥과 연동될 것”이라며 “최소 추후 몇 분기 동안 매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0% 내린 3991.24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처음 40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 지수는 4.29%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