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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개별기업 실적 장세…엔데믹 수혜주 관심

김소연 기자I 2022.04.17 09:33:07

외국인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투자심리 악화
중국 봉쇄·미국 긴축 우려 이중고…지수 지지부진
개별 종목 실적에 주목·거리두기 해제 수혜주는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주 2700선에서 공방을 벌였던 코스피는 이번주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엔데믹 수혜주 역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긴축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불확실성으로 지수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2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사진은 이날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종가. (사진=연합뉴스)
◇ 美 긴축 우려 여전…코스피 2700선 하회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4월11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약 0.16%(4.33포인트) 내린 2969.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로 2700선을 하회해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지수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오르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지수는 2700선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47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3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2000억원 이상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1조45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긴축 우려와 더불어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부분 완화했으나 베이징과 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추가 봉쇄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코로나19 확산, 그에 따른 봉쇄조치 불확실성과 미국 긴축 전망은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중국 봉쇄 등 이중고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실적 시즌에 우려 요인이 되며 지수 흐름은 지지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개별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NH투자증권
◇ 1분기 실적발표 관심…엔데믹 수혜주 ‘주목’

이번주 코스피는 개별 기업의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횡보하는 가운데 개별 실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1분기 실적발표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라며 “최근 2주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1.6% 하향됐다. 1분기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증가해 이를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 실적 전망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2년 1개월 만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된다.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주 월요일(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말했다.

오는 25일에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모두 해제된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정유, 비철·금속)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중국 3월 소매판매(18일) △일본 2월 산업생산(19일) △미국 3월 기존주택판매, 유럽 2월 산업생산, 일본 3월 수출(20일) △한국 3월 1~20일 수출, 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베이지북 발간, 유럽 3월 소비자물가지수(21일) △미국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4월 서비스업 PMI, 일본 3월 소비자물가지수(22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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