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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나 전력사용량을 줄인 네트워크 기술, 급정거 알림이 적용돼 친환경 운전을 돕는‘T맵’, 커피를 주문할 때 텀블러로 하면 실적이 쌓이는 ‘해피 해빗’ 앱, 헌혈을 한 뒤 자신의 혈액 검사로 건강을 챙겨줘서 헌혈 인구를 늘리는 ‘레드커넥트’.
모두 지난해 SK텔레콤이 진행한 사회적가치 창출 프로젝트다.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그룹이 정한 기준대로 점수를 매겼더니 지난해 1조 9457억원 규모의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조 8709억원에 비해 4% 증가한 성과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 증가했고 ‘사회공헌 사회성과’도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1조 658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1.6%)했다.
SK텔레콤의 사회적가치는 노동과 동반 성장에서도 빛났다.
대기업 최초 전면 재택근무 시행,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제도와 연계한 클라우드 업무환경 구축으로 근무환경을 혁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0년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동반성장 영역에서는 프런트홀(기지국 장비 간 유선 통신망) 기술 공동개발 및 세계최초 상용화 주도를 통해 중소 장비 제조사의 시장 참여 확대에 기여했고, ‘갤럭시 퀀텀’에 적용된 모바일용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세계 최초 상용화하는 등 기술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ICT 역량 기반으로 코로나 시대 사회안전망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NUGU케어콜을 통한 코로나19 증상 발현 모니터링 ▲청소년 온라인 강의 데이터 무상제공(EBS 데이터 제로레이팅) ▲통신재난 이동통신 로밍망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싱글랜 기술로 탄소배출권 1117톤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 포함 전국 78개시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된 ‘싱글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SKT는 ▲통신 3사 5G 공동망 구축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한 전력사용량 절감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지국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유통망 전자청약서 도입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추진 등 주주가치 제고
재무적 가치와 연동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서는 이사회 독립·투명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했다.
각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한다.
배당의 경우 지난해 자사주 매입으로 배당 지급대상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창출 가치가 전년대비 2.1%(150억원) 감소했으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발행주식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SKT는 전년대비 고용 관련 지표를 0.6%(43억원) 높였으며, 장애인 의무고용률(상시 50인 이상 기업은 전체 구성원의 3.1%) 목표도 달성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SKT는 앞으로도 친환경 ICT 기술 개발, 사회안전망 강화 기여,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ESG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