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시체들의 호흡법’ 포스터(사진=극발전소301). |
|
◇연극 ‘시체들의 호흡법’ (3월 24~28일 선돌극장 / 극발전소301)
극단 ‘시체들’의 연습실. 예상치 못한 지원사업 탈락 소식에 단원들은 방법을 찾아보고자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곳 단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연극인으로의 삶을 살아간다. 생활비의 압박에 알바와 연습을 병행하고, 결혼을 생각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스케줄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지원사업 탈락과 각자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새로운 곳으로 옮겨 공연을 올리기로 결심하는데…. 극발전소301의 2021년 레퍼토리 시즌1 첫 작품이다.
| 연극 ‘원로예술인지원사업’ 포스터(사진=극단 동양레퍼토리). |
|
◇연극 ‘원로예술인지원사업’ (3월 25~28일 알과핵 소극장 / 극단 동양레퍼토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느 날, 극단 단원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지원사업’ 공고를 듣고 사업에 지원할 작품을 결정하기 위해 사무실에 모인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들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자리를 옮겨 젊은 단원의 의견까지 들어보지만 결론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사업 자체를 이야기로 보여주자는 의견이 나오고 현재 연극 예술인의 이야기를 관객에 보여주기로 결정한다. 극단 동양레퍼토리 올해 첫 작품으로 연극인의 현실을 무대에 올린다.
| 연극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포스터(사진=극단 the난희). |
|
◇연극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3월 27~28일 마당세실극장 / 극단 the난희)
해방 후 친일분자로 비판 받는 이광수는 불편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한적한 바닷가로 피신한다. 아내는 상황에 도피적인 남편이 못마땅하다. 역시 친일분자로 비판 받는 육당 최남선과 함께 여행 중이던 이광수는 ‘삼국유사’에 실린 ‘조신지몽’의 공간인 낙산사에 머물며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집필한다. 그 과정에서 친일분자로 쫓기는 자신과 탐욕으로 살인자로 쫓기는 주인공의 삶이 중첩되며 악몽을 꾸는데…. 친일 행적을 남긴 이광수의 삶을 비판하며 애도하는 작품으로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