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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의 콘셉트 자체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 측은 커피를 넘어 다양한 가치 경험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카페 소비 트렌드에 맞게 음악과 라이프스타일, 휴식, 트렌드, 푸드테크 등 일상을 달콤하게 만드는 융·복합 컬처테리아(Culture-teria)로서 카페 공간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달콤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달콤은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원두 리뉴얼 및 베이커리 메뉴 확대 △시그니처 라인업 보강 △소형 매장 출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베란다라이브 내실 강화 △로봇카페 서비스 고도화 등 전방위적 혁신을 이어간다.
사업 확장에 따른 맞춤형 인재도 영입했다.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 등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에서만 20년을 근무한 베테랑 박경철 전무를 영업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메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앞서 올 초 던킨도너츠는 던킨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여 년간 국내에서 도넛 시장을 개척해온 상징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던킨의 변화는 매장과 메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넛 외에 샌드위치 등 식사대용 메뉴를 대폭 늘리고 음료도 기존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 뿐 아니라 콜드브루 커피와 각종 티(Tea) 음료까지 취급한다. 매장에는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메뉴보드와 LED 전광판 등을 설치했다.
던킨의 변화는 실적 하락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015년 1872억원이었던 던킨의 매출은 지난해 1791억원으로 줄었다. 건강식 수요 증가로 정크푸드인 도넛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어서다. 던킨이 브랜드에서 도너츠를 떼 낸 배경이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설렁탕 브랜드 본설은 본설렁탕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5년 론칭한 본설은 ‘설렁탕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콘셉트 아래 론칭한 설렁탕 브랜드다. 다만 설렁탕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외식 수요 감소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66㎡(20평)대 이하 소형화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인지도 차원에서는 브랜드명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지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략적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하기도 한다”며 “중요한 건 리뉴얼 이후로, 새롭게 바뀐 콘셉트를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잘 인식시키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