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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혁신 나선 中企]③"제조혁신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김호준 기자I 2020.05.06 05:00:00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대기업 가치사슬에 묶인 中企…글로벌 ''히든챔피언'' 거듭나야"
국가 간 스마트공장 교류·협력 강화도 추진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15년 후 제조업을 보고 뛰고 있습니다. 한국도 스마트제조혁신 성공을 위해서는 ‘바둑판’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스마트제조혁신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인과 관료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그간 대기업 가치사슬에 묶여 있던 중소기업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율생산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큰 변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등 민간에서 스마트공장 업무를 담당했던 박 단장은 지난해 7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초대 단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정부의 스마트제조혁신 사업에 대해 “글로벌 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중소 제조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노동자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박 단장은 국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독일 등 제조업 선진국과 기업이 하고 있는 스마트제조 사업을 분석하고 협력을 강화, 국제 표준에 맞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게 박 단장의 조언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글로벌 강소기업, 즉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해야 국가 제조업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며 “스마트공장 수준 역시 국제 표준에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기업 단위에서 (외국과의) 스마트공장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성공은 중기부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및 플랫폼 구축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설비는 셀 수 없이 다양한데,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려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별 데이터 보안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 속성을 분류하고 저장, 활용할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기부는 올해 예산 67억원을 들여 연내 데이터센터(2개소)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스마트공장 데이터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표준화한 데이터 수집·저장 체계 마련을 위해 국내 대학·기업과 협업에도 착수했다.

박 단장은 “데이터센터·플랫폼 구축은 정부가 나서서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를 조성해주겠다는 의미”라며 “개별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면 시장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도 빠르게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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