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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코리아센터 웨이하이센터 부지면적은 7만7000㎡로 이중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공간은 2만6446㎡ 규모다. 웨이하이는 거리로 따지면 인천에서 제주보다 한국에서 가까운 도시인데다, 육로·해상운송 연계가 가능하다는 지리적 장점을 지녔다. 특히 해상운송을 하게 되면 기존 항공운송과 비교할 시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웨이하이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KR물류센터’(부천 소재)와 함께 양국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의 중추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한국·글로벌 사업자 모두에게 상품 배송대행과 수입·수출유총, 구매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코리아센터가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곳에서 최근 직구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서다. 코리아센터가 운영 중인 해외직구플랫폼 몰테일의 올 1분기 중국 배송신청건수는 전년대비 138.2% 증가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가 부상했던 2017년 1분기와 비교하면 161.2%나 늘은 규모다. 몰테일의 중국 배송신청건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코리아센터는 늘어나는 중국 직구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대중 물류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 웨이하이센터 건설과 함께 지난 2월엔 국내 KR물류센터를 확장하기도 했다. 연면적 5476㎡로 기존 센터대비 물류처리 규모르 2배 이상 늘렸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해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서해안, 인천고속도로로 20분내 진입이 가능해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중국시장으로의 근접도가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더불어 현지 가전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코리아센터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테크놀로지, 컴팩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하이얼, 컴팩스와의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풀필먼트는 전반적인 쇼핑몰 구축을 비롯해 △상품 등록 △사이트 갱신 △주문·재고관리 △물류(해외배송) △해외고객대응 등을 일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코리아센터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코리아센터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89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2%, 55% 증가한 규모다. 해외직구플랫폼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외형을 키우고 있어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인수합병(M&A) 제안을 받는가 하면, 최근엔 11번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코리아센터는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사업 전반의 범위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중국직구 수요와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물류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머지 물류센터들과도 보다 촘촘한 물류네트워크망을 확보해 B2B와 B2C를 아우르는 성공적인 오픈풀필먼트플랫폼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