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일상 속 성차별 언어는?

안혜신 기자I 2018.07.18 06:00:00

여가부,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에 관한 2차 집담회 개최
"청소년 대상 성차별 언어표현 개선 캠페인 추진"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북카페에서 열린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에 관한 집담회’에 참석해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성차별 언어 경험과 성차별 언어 표현 개선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여성가족부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에 관한 2차 집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혐오 표현 등 청소년들의 성차별 언어표현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주재하며, 삼각산고등학교 인권동아리 ‘권리등대’ 소속 학생 등 학내에서 페미니즘 관련 활동을 하는 청소년,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청소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소속 교사 등 15명 안팎이 참석한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각종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 전반에서 여성비하 등 성차별적 표현이 빈번히 사용되고, 이러한 표현이 성차별적 인식을 고착화시키면서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사회 다양한 구성원들과 집담회를 순차적으로 갖고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 사용 현황 및 접촉경험을 파악하고, 정책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2차 집담회에서는 최근 교내 페미니즘 동아리 등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다른 청소년들로부터 놀림, 비하, 욕설 등 언어폭력을 겪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중·고등학생들은 또래문화로서 온라인 게임 및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성차별 언어를 적극적으로 습득하고 모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성차별 언어가 최근에는 성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에 대한 언어폭력으로까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청소년 대상으로 성차별 언어표현 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교사 대상 성평등교육 지침서를 보급하는 등 성평등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1차(6월22일 초등학생)와 2차(중·고등학생) 집담회에 이어 대학생 등 청년 대상, 온라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연속해 집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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