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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대체재 주거용 오피스텔 주목

권소현 기자I 2018.04.28 08:00:00

소형아파트와 비슷한 평면구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분양 완판행진…분양권엔 웃돈 붙어 거래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구조가 소형 아파트와 유사한데다 가격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청약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힐스테이트 미사역’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들어 5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의 분양가가 4억73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42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실내구조도 거실,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 팬트리, 드레스룸 등 전용 59㎡ 소형아파트와 비슷하다.

미사강변도시에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세대수가 많지 않다 보니 가격 상승률도 두드러지고, 평면도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에 입지여건까지 우수해 주거용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또 지난 1월 제일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분양한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오피스텔 전용 84㎡도 청약에서 완판된데다 청약 후 한달만에 분양권에 500만~1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 민락동의 H공인 관계자는 “민락2지구는 전용 59㎡ 소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희소한데다 입지가 다소 좋지 않은 곳에 있다 보니 소형아파트를 알아보는 이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호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은 아파트 보다 덜한데다 실내구조는 비슷해서 투자가 아닌 실거주용으로 찾는 문의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거용 오피스텔은 소형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3월 기준 경기도와 인천시 전용면적 60~85㎡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각각 731만원, 51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전용 59㎡이하 소형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각각 1071만원, 84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가격은 소형아파트의 60~70% 수준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 금성백조건설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전용 84㎡)는 총 78실 모집에 6997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89.7대 1로 이틀만에 계약이 모두 이뤄졌다.

또 지난해 11월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 오피스텔 역시 전용 82~84㎡로 이뤄진 주거용으로 총 110실 분양에 4681명이 청약접수해 평균 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달까지 주거용 오피스텔이 줄줄이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학건설은 5월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자족7-2블록에서 ‘글래드스톤’을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256실 분양되며 거실,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 등을 갖춘 맞통풍이 가능한 4-Bay 설계(일부타입) 등 소형아파트 평면으로 설계된다. 현대건설이 지난 2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도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전용 49~84㎡, 총 622실로 안방 드레스룸 또는 붙박이장, 현관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넉넉히 제공한다.

신한종합건설은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 짓는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며 한라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 ‘부평 한라비발디’를 분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고 가격도 많이 올라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이에 비해 주거용 오피스텔은 규제나 가격 면에서 소형 아파트보다 낮고 입지도 우수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의정부 민락동에 들어서는 ‘글래드스톤’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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