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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GRT 호재에…청라지구, '미분양 무덤' 오명 벗고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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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8.01.19 06:00:00

交·通·好·好 家·價·好·好
7호선 예비타당성 통과 2021년 착공 예정
인구 유입도 꾸준 제자리걸음이던 집값도 오름세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작년 말 시세보다 5% 정도 올랐습니다. 특히 역세권이 될 아파트 단지 매매 시세는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습니다.”(인천 서구 경서동 D공인 관계자)

송도·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이루고 있는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요즘 심상치 않다. 매수세가 붙으면서 주춤하던 거래도 늘고 호가도 상승세다. 10여년 동안 추진해오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을 통과한데다 청라지구 중심부를 관통하는 새로운 교통편도 다음 달부터 운행에 나서는 등 잇단 대형 호재 때문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호가 뛰고 매수 문의 늘어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노선도. 인천시 제공.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가 들어선 인천 서구 연희동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달 0.18% 올랐다. 이곳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집값이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청라국제도시 중심지에 있어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94.7㎡형은 작년 말 5억원대 중반에서 올 들어 5억원대 후반~6억원으로 호가가 뛰었다. 전용 114.1㎡형은 최근 7억원을 찍었다. 김혜수 대지의태양공인 대표는 “최근 한 달 사이 집값이 1000만~2000만원 뛰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더 높이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청라푸르지오 인근 단지인 청라더샵레이크파크도 최근 매수세가 붙으면서 전용 107.1㎡형과 전용 137.2㎡형이 각각 6억 1000만원, 8억 27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입주가 한창인 경서동 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전용 84㎡형의 경우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웃돈)이 6000만~7000만원 가량 붙은 상태다. 김덕래 청라시티타워공인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곳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올 들어 아파트 매수 문의 전화가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청라국제도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 상태에 빠졌지만, 최근 들어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인천 서구 미분양 물량은 128가구뿐이다.

그동안 매매 시세가 분양가 아래로 떨어졌던 아파트 단지들도 지금은 꽤 웃돈이 많이 붙었다. 2009년 4억 1800만원에 분양한 청라한일베라체 전용 104㎡형은 현재 호가가 많게는 4억 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교통 호재에 생활인프라 개선까지…인구도 증가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은 숙원 사업이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이 작년 말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한데다 청라를 관통하는 유도고속차량(GRT)가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하자 집값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7호선 청라 연장으로 청라국제도시의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이라며 “2021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에 조기 개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8월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조성사업이 건축허가를 받는 데 성공한 것도 집값 상승의 모멘텀이 됐다. 경기 하남시와 고양시 집값이 스타필드 입점 이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청라지구 아파트값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오는 6월에는 청라시티타워가 착공에 들어가며 하나금융타운 조성, 제3연륙교 건설 등도 청라국제도시 거주 수요를 빨아들일 호재들이다.

인천시의 구별 인구수 전망을 보면 청라국제도시가 포함된 서구의 인구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50만여명이던 서구 인구는 2020년 55만명을 돌파하고 2030년 6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청라국제도시 계획인구 9만명은 이미 98% 이상(8만 8500명) 달성된 상태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청라국제도시는 정부 부동산 규제 대상 지역이 아닌데다 현재 집값에 비해 청라시티타워 착공 및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호재가 많아 향후 가격 전망이 밝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적지 않아 가격 조정도 예상되는 만큼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라 GRT 모습. GRT(Guided Rapid Transit)란 버스처럼 차바퀴가 달렸지만 차량과 도로에 부착된 운행유도장치를 통해 전용 주행로를 무인으로 운행 가능한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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