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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덴셜 스위트는 포시즌스 내 초고가 객실이다. 그런 만큼 남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413m² 규모로, 3개의 침실로 구성됐다. 바로 아래 단계인 세종 스위트(206m²)와 비교해 2배가량 더 넓다. 호텔 측에 따르면 프레지덴셜 스위트의 주요 고객층은 기업 CEO나 오너, 귀빈들로 수행원들과 함께 숙박할 때 주로 예약한다.
칼둔 청장 외에도 포시즌스는 초럭셔리 마케팅으로 많은 명사를 끌어모으고 있다. 호텔 업계에서는 포시즌스를 6성급으로 분류한다. 공식 등급상 5성급이 최고지만 이를 뛰어넘는 시설과 서비스, 분위기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2018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도 포시즌스는 특급호텔 중 유일하게 적색 5 하우스 등급을 받았다. 적색은 같은 등급 내에서 더 우수한 호텔로 분류할 때 쓰는 표시다.
포시즌스 관계자는 “우수한 시설과 철저한 사생활 보호, 보안유지 등으로 명사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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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만 포시즌스에 머문 게 아니다. 유사 시기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도 포시즌스를 찾았다. 브린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부호 10위에 해당하는 거물이다. 세계 최고의 부호 중 한 명이 포시즌스를 찾아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포시즌스는 개관 직후 ‘1% 마케팅’으로도 주목받았다. 롯데, 신라 등 국내 특급호텔보다 10%가량 비싼 객실료와 수억원을 호가하는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 때문이다. 특히 피트니스 회원권은 억대의 가격에도 1차 판매분이 일주일 만에 동나기도 했다. 2, 3차 판매분도 다른 호텔과 비교해 3배 빠른 속도로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시즌스의 경쟁력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간 포시즌스에선 숙소를 구할 수 없다. 예약이 가득차서다. 포시즌스의 객실 상당수를 글로벌 음료업체인 코카콜라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대회 기간에 맞춰 임직원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포시즌스를 숙박업체로 선정한 코카콜라를 두고 최고위급 임원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회사들은 출장 시 지정 호텔을 이용한다”면서 “호텔별로 등급을 나누는 데 포시즌스 같은 초고가 호텔을 선택했다는 것은 최고위급 경영진의 방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