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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과 정규직 전환 등 노동 편향적인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오히려 고용을 줄여야 할 판이지만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대기업들은 규제를 풀어 투자를 유인한다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30대 그룹 “올해 채용,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
이데일리가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앞두고 30대그룹 소속 7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1%가 “2017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9.2%는 “2017년보다 늘리겠다”고 답해 약 80%의 대기업이 올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9.7%는 아직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변한 곳은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A사 단 한 곳 뿐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직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도 대기업들의 ‘고용 확대 기조’를 엿볼 수 있다.
이 조사에서 30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채용 인원을 전년동기대비 1.6% 축소하겠다고 했지만,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같은 기간 11.1%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정보통신 관련직(69.6%), 기계 관련직(64.7%) 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확대 가장 큰 걸림돌은 인건비 부담
주요 대기업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고용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급증하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데일리 조사에서 기업들은 고용 확대의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부담(3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잇따른 친(親) 노동 정책 탓에 인건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기업의 하소연이다.
정부는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늘어나면 내수 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재계에서는 기업 부담을 가중해 고용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인건비 부담에 이어 기업 내부 환경(28.9%)과 고용 유연성 부족(25.0%), 적합한 인력 부족(9.2%) 등이 고용을 늘리는데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기업 내부환경’이라는 답변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총수 부재’와 같은 기업의 내부적인 경영환경 변화가 투자는 물론,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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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은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만이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선도적으로 규제를 풀어 ‘규제 완화→투자 확대→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30대그룹은 일자리 창출의 선결과제인 투자 확대를 위해선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응답자의 81.6%나 됐다. 상대적으로 행정절차 간소화, 금융 지원 등은 소수의견에 그쳐, 규제에 발목 잡혀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기업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 기업들에 세제 혜택(54%) 등의 당근을 줘야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기업 관계자는 “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해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현 정부 정책은 단기간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기업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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