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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新) 가성비’ 바람 잡은 일본차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점유율은 6.0%를 기록해 지난해 말 11.4% 대비 5.4%포인트(p)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4년 12.7%를 기록한 이후 2015년 11.6%, 2016년 11.4%로 점진적으로 줄었으며, 올 들어 사드 보복 여파로 대폭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업체들은 2014년 23.6%에서 2015년 24.6%, 2016년 24.9%, 올해 8월까지 28.6%를 기록하면서 현대·기아차가 잃어버린 점유율을 거의 그대로 흡수하는 형태를 띠었다.
특히 혼다와 도요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혼다는 연간 판매 목표를 애초 134만대에서 137만 대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올 연말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합자사 판매 순위 3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도요타도 프라도(89% 증가), RAV4(21% 증가)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연간 판매 목표 110만5000대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본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이현지 글로벌경영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중국 현지기업의 상품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외국계 합자업체의 상품성에 대한 상대적 기대치도 상승했다”며 “이전과 달리 중국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하고,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일본 업체들의 경우 이 같은 ‘신(新) 가성비’ 확산과 상품성 향상 요구 수준에 알맞게 대응한 가격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코롤라와 시빅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면서 실내공간을 늘리고 연비를 개선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지만 가격은 1만6000위안, 2000위안 인하했다. 닛산도 실피의 페이스리프트 이후 전장 확대와 연비 개선을 하면서 가격은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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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본 업체들은 동일 차급 내 제품군을 단순화하고, 모델 간 분명한 가격 차이를 둠으로써 판매 간섭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혼다는 C2 차급 내 광치혼다의 크라이더와 동풍혼다의 시빅·제니아 등 3개 모델을 보유 중이다. 동풍혼다의 경우 시빅은 세단, 제니아는 해치백으로 차종을 차별화하고 가격도 제니아는 9~13만위안, 시빅은 12~17만위안으로 분명하게 구분했다. SUV도 동풍혼다의 XR-V(소형)·CR-V(중형)·UR-V(대형), 광치혼다의 베젤(소형)·아반시에(대형)로 비교적 단순한 편이며, 동풍혼다의 3개 모델 및 광치혼다의 2개 모델들 사이의 가격 중첩은 최소화했다.
이는 북경현대의 C2 차급 내 위에동-랑동-링동 간 가격 중첩은 물론, ix25-ix35-투싼-싼타페의 가격대가 12~29만위안 사이에 조밀하게 중첩된 상황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 주임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합자시장에서만큼은 중국업체와 확실히 구별되는 브랜드를 찾고자 하는 의향이 커 구매 시 브랜드를 우선 고려하거나, 재구매 시 브랜드를 상향하겠다고 응답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실제로 포드와 PSA의 경우 상품과 브랜드 차별성 부족으로 인해 올 들어 판매 부진이 결국 큰 폭의 가격 인하로 연결된 바 있다. 이는 합자시장 내에서 분명한 브랜드 포지셔닝의 차별화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판매 확대는 물론 중국업체의 도전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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